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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만원 현금 지원 vs 식대 비과세 확대, 직장인에게 더 유리한 선택은?

by 지도 밖 하루 2025. 11. 17.

고물가 시대, 직장인의 '유리 지갑'을 지킬 현명한 선택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현실이 된 요즘,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단연 '세후 실수령액'을 높이는 방법일 것입니다. 최근 정부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두 가지 선택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매월 4만원을 현금으로 지원받는 것식대 비과세 한도를 20만원으로 확대 적용받는 것입니다. 언뜻 보면 현금 4만원이 더 좋아 보이지만, 과연 그럴까요? 이 두 가지 선택이 직장인의 지갑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가의 시각으로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세금 없는 용돈'의 힘, 식대 비과세 확대 파헤치기

정부는 고물가 상황을 고려하여 직장인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식대 비과세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비과세'란 말 그대로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즉, 식대로 받는 20만원은 연봉에 포함되더라도 소득세를 계산할 때 과세 대상 소득에서 제외됩니다. 연간 240만원(20만원 x 12개월)에 대해서는 세금이 전혀 붙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절세 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이는 개인의 소득 수준, 즉 과세표준에 따라 적용되는 소득세율에 따라 달라집니다.

<소득세율 구간별 식대 비과세 확대(연 120만원 추가)에 따른 연간 절세 효과>

총 급여 과세표준 구간 적용 세율 연간 절세 효과 (지방소득세 포함)
~ 3,000만원 1,400만원 이하 6.6% 약 79,200원
3,000만원 ~ 5,000만원 1,400만원 초과 ~ 5,000만원 이하 16.5% 약 198,000원
5,000만원 ~ 8,800만원 5,000만원 초과 ~ 8,800만원 이하 26.4% 약 316,800원
8,800만원 초과 8,800만원 초과 ~ 1.5억원 이하 38.5% 약 462,000원

주: 위 표는 소득세와 지방소득세(소득세의 10%)를 합산한 세율을 기준으로 계산한 예상 금액이며, 개인별 공제 항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표에서 명확히 보이듯, 소득이 높을수록 절세 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이는 높은 소득에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누진세 구조 때문입니다. 즉, 고연봉자일수록 식대 비과세 확대의 혜택을 더 크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2. '일단 받고 보자' 현금 4만원, 과연 순이익일까?

이제 매월 4만원, 연간 48만원을 현금으로 지원받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만약 이 지원금이 회사에서 급여 항목의 '수당' 형태로 지급된다면, 이 4만원은 과세 대상 소득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즉, 4만원을 그대로 받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소득세율만큼 세금을 공제한 후의 금액을 받게 됩니다.

<소득세율 구간별 월 4만원(연 48만원) 현금 지원 시 연간 세후 실수령액>

과세표준 구간 적용 세율 연간 세후 실수령액
1,400만원 이하 6.6% 약 448,320원
1,400만원 초과 ~ 5,000만원 이하 16.5% 약 400,800원
5,000만원 초과 ~ 8,800만원 이하 26.4% 약 353,280원
8,800만원 초과 ~ 1.5억원 이하 38.5% 약 295,200원

매달 4만원씩 받는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을 수 있지만, 연말정산을 거치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세율에 따라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연봉자일수록 세금 부담이 커져 실제 혜택은 더욱 작아집니다.

3. 최종 결론: 현금 지원 vs 식대 비과세 확대, 승자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의 직장인에게는 '식대 비과세 확대'가 더 유리합니다. 특히 과세표준이 1,400만원을 초과하는 대다수 직장인의 경우, 현금 4만원을 받아 세금을 내는 것보다 식대 비과세 혜택으로 절감되는 세금 액수가 더 큽니다. 더 나아가, 비과세 소득은 건강보험료 등 4대 보험료 산정 기준에서도 제외되어 추가적인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회초년생처럼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아 최저 세율(6.6%)을 적용받는 경우 현금 지원의 실수령액이 비과세 혜택보다 약간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봉이 상승하며 적용 세율이 높아질수록 비과세 혜택의 가치는 더욱 커지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비과세 확대가 현명한 선택입니다.

직장인을 위한 실생활 재테크 팁 3가지

  1. 급여명세서 '비과세' 항목 확인하기: 현재 우리 회사가 식대 비과세 한도 20만원을 제대로 적용하고 있는지 급여명세서를 꼼꼼히 확인해보세요. 만약 아직 10만원으로 적용되고 있다면, 인사팀이나 재무팀에 문의하여 변경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연봉 협상 시 '비과세 항목' 적극 활용하기: 연봉 협상 시 총액만 높이는 것보다, 비과세 항목인 식대나 자가운전보조금(월 20만원 한도)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급여를 설계하는 것이 실수령액을 높이는 스마트한 방법입니다.
  3. 국세청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활용: 매년 11월경 홈택스에서 제공하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비과세 항목 변경이 나의 최종 결정세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절세 전략을 미리 세울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현명한 재테크의 시작은 '세금'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당장의 현금보다는 장기적인 절세 효과를 꼼꼼히 따져보고, '아는 만큼 돌려받는' 스마트한 직장인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