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RP·연금저축, 무작정 넣었다간 손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TOP 5와 해결책
IRP(개인형 퇴직연금)와 연금저축은 연말정산 시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여 '13월의 월급'으로 불리지만, 올바른 전략 없이 가입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 5가지와 그에 대한 전문가의 해결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수 1: 세액공제 한도만 채우고 방치하는 '묻지마' 저축

많은 가입자들이 세액공제 한도인 900만 원을 채우는 데만 집중하고, 납입한 돈을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그대로 방치합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시대에 실질 자산 가치를 하락시키는 행위입니다.
해결책: '코어-위성'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세요. 계좌의 중심(Core)은 S&P500 등 우량 지수 추종 ETF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일부(Satellite)는 성장성 높은 테마형 자산에 투자하여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IRP는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70%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실수 2: 장기 수익률을 갉아먹는 '수수료' 함정

연 0.1%의 작은 수수료 차이도 20~30년의 장기 투자 기간에는 복리 효과와 맞물려 수백만 원의 수익률 차이를 만듭니다. 가입 편의성이나 금융기관의 이름만 보고 선택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해결책: 비대면 계좌로 수수료를 '0'에 가깝게 만드세요. 최근 증권사들은 비대면 IRP 계좌 개설 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행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ETF 등 상품 라인업이 다양한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적극적인 투자에 유리합니다.
실수 3: '세금 폭탄'을 부르는 섣부른 중도 해지

급한 목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연금계좌를 중도 해지하면, 받았던 세액공제 혜택을 반납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운용 수익에 대해 16.5%의 높은 기타소득세가 부과됩니다.
해결책: 연금은 최후의 보루, 비상금 통장을 별도로 마련하세요.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비한 비상금 통장을 별도로 운용하고, 연금계좌는 노후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어야 합니다. 정 급하다면 해지 대신 연금계좌 담보 대출을 알아보는 것이 차선책입니다.
실수 4: 출구 전략의 부재, 계획 없는 연금 수령

만 55세 이후 연금 수령 방법에 따라 세금이 크게 달라집니다. 계획 없이 수령하다가 연간 사적연금 수령액이 1,500만 원을 초과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되어 종합소득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해결책: 10년 이상, 연 1,500만 원 이하로 나누어 받으세요. 연금은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수령하고, 연간 수령액을 1,500만 원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절세의 핵심입니다. 또한, 늦게 수령할수록 연금소득세율이 낮아지는 혜택도 있습니다.
실수 5: ISA 만기 자금의 비효율적 활용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만기 후 자금을 연금계좌와 연계하지 않고 단순히 인출하는 것은 강력한 절세 혜택을 놓치는 행동입니다.
해결책: 연금계좌 이전으로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세요. ISA 만기 후 60일 이내에 자금을 연금계좌로 이체하면, 이체 금액의 10%(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 세액공제 한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간 최대 1,200만 원까지 공제가 가능합니다.

실생활 적용 꿀팁 3가지
- 퇴직금은 IRP 계좌로 받아 과세이연 효과를 누리세요. 세금 납부를 미루고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연금 수령 시 퇴직소득세를 최대 40%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연금저축 600만 원, IRP 300만 원 순서로 납입하세요. 중도 인출 조건이 덜 까다로운 연금저축을 먼저 채우는 것이 유동성 확보에 유리합니다.
-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세요. 최소 1년에 한 번은 시장 상황과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 비중을 재조정해야 합니다.

결론: 현명한 관리가 풍요로운 노후를 만든다
IRP와 연금저축은 단순히 돈을 넣고 방치하는 상품이 아닙니다. 수수료, 운용 전략, 출구 전략까지 꼼꼼히 관리하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어야 풍요롭고 안정적인 노후를 만들 수 있습니다.